어느 부모가 내 아이는 책같은거 안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할까.
나는 아이를 갖기 전부터 어떻게 하면 아이가 책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무작정 많은 책을 사주기는 싫었고 (전집같은), 말을 아직 할 수는 없는 아가라도 눈으로 관심을 끌만한 책중에 뭐가 있을지 뒤졌다.
초점책이다 뭐다 해서 종류가 너무 많았지만
나는 내가 직접 읽어주고 흉내낼 수 있을 만한 책을 원했다.
(나중에 책을 읽어주면서 알게된 사실은.. 내가 너무 리얼하게 흉내내서 무서워한다는거다.)
아이챌린지 베이비 월간지 구독도 했는데 아이가 많이 좋아했다.
내가 봐도 잘만들었다.
지금까지 구독하고 있으니 오래도 봤다. (올해 5살)
하지만 아이챌린지 호비시리즈 원작이 일본이라는 것을 알고나서 연장하지 않을 생각이다.
전혀 모르고 있다가 어느날 교구 뒷면 옆면을 보는데 Made in Japan 이라는 문구가 자주 보여서
설마 하고 찾아봤더니 정말이었다.
(퀄리티는 정말 좋지만 배신감이 든다 할까..)
아무튼 호비책과 동시에 너무나 좋아했던 책은 바로 굴리굴리 프렌즈 시리즈 책이다.
캐릭터와 사물의 표현이 단순하고 정확해서 눈에 확 들어왔고 색감이 얼마나 알록달록 화려한지.
아이가 정말 좋아할 것 같았는데 정답이었다.
사실은 김현 작가의 굴리굴리 캐릭터를 먼저 알고 있었고 우연치 않게 쿠팡에서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굴리굴리 프렌즈 시리즈는 총 세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동물"
"탈것"
"계절"
아기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내용들이다.
이 책들은 돌아가면서 정말 수백번은 본 것 같다.
읽어달라고 가져오는 책은 항상 이 세 권중에 하나.
어느날은 다 들고 온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가끔씩 혼자 넘겨보곤 한다.
알록달록 한것이 좋았나 계속 저렇게 쳐다보았다.
자꾸 만지려고 ;;
손톱으로 풀이랑 나무를 긁음..
간식 먹다가, 우유 마시다가, 재채기 하다가 흘린 기념물들이 책 속에 잔뜩 녹아 있다.
다른 책들은 이미 친구 아들 남편 지인에게 기증했지만 이 책만은 줄 수가 없었다.
(너무 더럽...)
저작권 때문에 몇 페이지만 올린다. (가장 깨끗한 페이지로만..)
"동물들아, 같이 놀래?"
"탈것들아, 고마워!"
"계절은 즐거워!"
페이지마다 의성어, 의태어가 섞여 있고 (꼭 있는 그대로 읽어주진 않았지만)
그림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글자수가 적었다.
아이는 그림을 유심히 보고 이건 뭐냐 저건 뭐냐 자주 물어봤었다.
특히 나무랑 풀, 꽃에 관심이 엄청 많았는데 지금도 동물보다는 무조건 식물이다.
동물원에 가는것을 나는 좋아하지 않지만 아이때문에 데리고 가면 동물원에 있는 나무랑 풀, 꽃에 관심히 더 많은 아이다. 그래서 요즘은 식물원이나 대공원에 간다.
지인이 임신을 하거나 출산을 하면 나는 고민 없이 이 책을 선물한다.
혹시나 필요한 분들은 아래 쿠팡 링크를 이용하면 되겠다.